알약으로 텔레비전을 만든다? 아니 어떻게? 언뜻 보면 황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말 속에는 중요한 경제 이론이 담겨 있다. 그 이론은 바로 19세기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도가 주장한 비교우위론으로, 각 나라들은 자기 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원에 따라 특화되는 산업이 다르다는 것을 뜻한다. 각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산업에 집중하고, 다른 국가와 무역을 하는 것이 양국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이론이다. 2018년 1월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일본·프랑스 등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서로 자유롭게 교류하고 있다. 수입과 수출, 문화 교류를 통해 이익을 얻을 뿐만 아니라, 함께 상생하면서 미래를 향해 점점 더 발전하며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자유롭게 무역을 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문이 열린 세계, 그 이면에는 각 나라의 장점 혹은 특화된 기술이 숨어 있다는 조건, 즉 위에서 말한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이 전제된다.
『알약으로 텔레비전을 만드는 경제학』은 우리 선택이 그대로 부유와 빈곤을 결정짓는 결과가 됨을 강조하는 책으로, 그 선택이 어떤 모습의 미래를 만들어내는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직접 미래의 현장에 가서 살펴보며 무역과 관련된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만약 모든 나라가 계속 보호무역을 고수하며 서로 간에 전혀 소통을 하지 않는다면 현재 세계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 책은 상반되는 두 가지 상황을 놓고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한 두 남자의 치열한 논쟁을 그리고 있다. 본문에 일러스트를 더해, 어렵고 딱딱한 기존의 경제서 이미지에서 벗어나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접근해나간다.
머리말 등장인물
01 | 천국에서의 재판 : 데이비드 리카도의 영혼 02 | 에드와 데이비드의 만남 03 | 미래로 떠난 여행 04 | 훌륭한 농부가 옥수수를 얻는 방법 05 | 일자리의 대이동 06 | 새로운 기술과 다양한 일자리의 출현 07 | 관세와 일자리의 관계 08 | 관세 대 쿼터 09 | 관광객이 오지 않는 관광지 10 | 중산층의 돈을 이용하는 부자들 11 | 무역 적자가 미국에 피해를 입힐까? 12 | 공정무역 대 자유무역 13 | 세계화가 가난한 국가에게 미치는 영향 14 | 빌 게이츠의 달라진 운명 15 | 에드의 선택 16 | 데이비드 리카도의 마지막 말
참고 자료 더 읽을거리 감사의 말
저자: Russell Roberts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시카고 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 대학, UCLA, 스탠포드 대학, 로체스터 대학 등에서 강의했다. 현재 워싱턴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경제, 정부, 그리고 공공정책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첫 번째 저작인 『The Choice - 자유무역과 보호주의, 도전할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는 「비즈니스 위크」와 「파이낸셜 타임즈」에 의해 최고의 비즈니스에 관한 책으로 선정되었다. UCLA, 스탠포드, 로체스터 대학에서 강의한 바 있으며 경제, 정부, 공공정책에 관한 연구를 진해앟는 와이덴바움 센터의 수석연구원, 워싱턴 대학 경험학습 센터의 초대 소장을 지냈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았고, 시카고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역: 이현주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사 편집국 편집부에서 근무했다. 현재 인트랜스 번역원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매력 자본』,『대중의 직관』,『넥스트 컨버전스』,『증오의 세기』,『위닝포인트』, 『상식의 실패』, 『하이퍼 컴피티션』, 『탐욕 주식회사』, 『슈퍼클래스』, 『유혹과 조종의 기술』, 『매니저의 업무 기술』, 『뉴미디어의 제왕들』, 『에펠』, 『팀장 정치력』, 『리서치 보고서를 던져버려라』, 『남자의 미래』, 『엄마, 나도 영재예요』, 『뉴스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채우고 장전하고 발사하라』,『2007 세계대전망』, 『2008 세계대전망』, 『2009 세계대전망』, 『혁명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라』, 『전쟁의 세기』, 『Marketing FastTrack』(근간), 『Innovation FastTrack』(근간), 『A History of Charisma』(근간), 『The 100』(근간)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등이 있다.
“텔레비전 공장은 어디 있습니까? …… 간판에 ‘머크 제약회사’라고 쓰여 있는데요. 그럼 약을 만든다는 얘기 아닙니까?” “…… 일본은 텔레비전 기사들을 화학자로 훈련시킬 수 있지만 텔레비전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약을 수입한다네. 미국 역시, 생명을 구하는 약과 텔레비전 둘 다 필요해. 그래서 미국은 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두 가지를 다 생산하고 있다네. 약을 생산하여 일부는 국내에서 소비하고 나머지는 일본에 수출하여 텔레비전을 얻는 방법이지.” “이러한 견해를 특별히 부르는 명칭이 있습니까?” “있지만 외우기 쉬운 건 아닐세. ‘비교우위론’이라고 하는데, 어떤 영국 경제학자가 알아냈다네.” “그 경제학자가 누굽니까, 데이브?” -「3장 - 미래로 떠난 여행」 중에서
“자네는 옥수수를 직접 키우나?” “아니요.” “하지만 옥수수를 키울 수는 있지, 그렇지? 근데 자넨 직접 키우지는 않아. 자네가 직접 타자를 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로 말이야. 자기가 먹을 옥수수를 직접 키우는 일은 아주 싸게 먹히는 것처럼 보이지. 그저 씨앗만 사면 될 테니까. 하지만 실제로 옥수수를 직접 키우려면 놀라울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네. 잡초를 뽑고, 물을 주고, 비료를 주는 데 시간이 들기 때문이지. 그 시간은 공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이 비싸다네. 다른 활동을 해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옥수수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한 것이니까. 혹은 그 시간에 여가를 즐길 기회를 잃은 것일 수도 있지. 자네 가정을 하나의 국가라고 생각하면, 자네는 옥수수를 수입하는 거네. 자네는 미국이 우회적으로 텔레비전을 생산하듯 옥수수를 생산하는 거야.” “하지만 제가 정말로 옥수수 농사에 소질이 있다면요?” “자네가 훌륭한 농부라 해도, 옥수수를 직접 재배하는 대신 다른 일을 해서 옥수수를 사는 것이 더 싸게 먹힐 수 있네. 옥수수를 직접 기르는 경우와 다른 일을 하여 우회적인 방법으로 옥수수를 사는 경우 중에 어느 쪽이 시간이 덜 드는지에 따라 다르겠지. 자네 가정이 옥수수를 재배하는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어리석게도 눈앞에 일어난 것만 보는 방식이야. 자네는 옥수수를 재배하는 일자리를 잃었지만 더욱 소중한 기회를 얻은 것이니까.” -「4장 - 훌륭한 농부가 옥수수를 얻는 방법」 중에서서
“에드, 자네는 부유해지는 우회적인 방법을 기억하지?”“물론입니다.” “그게 무엇인가?” “어떤 때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텔레비전을 생산하는 것보다 우회적인 방법으로 생산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힌다는 거잖아요. 두 가지 생산 방법은…….” “좋아. 그러면 자네는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과 부유해지는 우회적인 방법이 서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나?”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회적인 방법은 생산 비용에 대한 이론입니다. 우리 회사 노동자가 늘어나고 그들의 임금이 상승한다는 것은 어떤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지요. 그러한 변화는 실재합니다. 그들은 진짜 자동차를 몰고 있어요. 일자리 증가는 미국에게 좋은 일입니다.” “정말 그런가? 그럼 뉴저지 주의 라웨이 시로 다시 가보세.” -「7장 - 관세와 일자리의 관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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